
40대 중후반쯤이 되면 누구나 퇴직과 그 이후의 삶을 현실적으로 떠올리게 됩니다. 지금의 커리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, 퇴직 이후에도 나만의 역할을 가질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. 이 시기의 커리어 불안은 단순한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인생 2막에 대한 정체성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. 퇴직준비가 쉽지 않은 이유는 정보보다도,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해온 믿음에 있을지 모릅니다. “나는 이 정도의 사람이다”라는 생각은 자기충족적 예언처럼 행동을 제한하고, 그 믿음을 현실로 굳혀갑니다. 이 글은 퇴직과 퇴직준비 과정에서 작동하는 자기충족적 예언을 통해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마음의 출발점을 살펴봅니다.